엘튼 존이 남긴 보석 같은 곡은?
엘튼 존은 전 세대가 공감하는 아티스트다. 1970년대 왕성한 창작욕으로 불타올랐던 천재이자 기인이었던 그는 돌발 퍼포먼스 속 서정적이고도 강렬한 필살 멜로디라인으로 반세기 넘는 음악 시장을 지배했다.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까지 엘튼 존의 노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였다. 그의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여정은 6월 5일 국내 개봉한 영화...
View Article정태춘 박은옥 40주년, 치열한 역사의 페이지
정태춘은 '뮤지션 그리고 투사'였다. 서정적 포크 뮤지션이자 노래하는 시인의 면모 아래 그의 시선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꿰뚫었고 기득권과 권력자들의 위선과 부패를 형형히 응시했다. <아, 대한민국>과 <92년 장마, 종로에서> 같은 생생한 스토리텔링부터 2012년 발매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까지, 그의 언어는 사회와 관계했고...
View Article논란을 딛고 치룬 마이클 잭슨 10주기 추모식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하늘로 떠난 6월 25일을 3일 앞두고, 그의 영원하고도 긴 여행을 기리기 위해 2019년 6월 22일 합정동 한 공연장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팬들이 모였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입구에는 추모용 꽃을 든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이들은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과 같이 행사장의...
View Article주앙 지우베르투, 보사노바 인생을 살다
지난 7월 6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기타리스트 주앙 지우베르투가 세상을 떠났다. 새로운 물결이 잔잔하게 가라앉는 순간이었다. 그의 음악은 여전히 친근하고 나지막하게 우리 곁에 흐른다. 보사노바의 아버지 주앙 지우베르투. 고요하고 평온하게 그를 기록해본다. 브라질의 가수이자 기타 연주자, 작곡가였던 그는 1950년대 후반 브라질의 '새로운 조류'...
View Article대중음악 역사에서 1999년의 의미는?
1999년은 참 흥미로운 해였다. 밀레니엄 버그와 세기말 공포가 불러온 막연한 불안감과 내일은 없다는 듯한 쾌락, 새로운 천년에 대한 묘한 기대가 한 데 섞인 이상한 시기였다. 물론 세계는 멸망하지 않았고 우리는 이렇게 살아남아 1999년의 2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1999년으로 돌아가고 싶어(찰리 XCX & 트로이 시반 '1999')', '나와...
View Article민수, 문선, 박문지 “따로 또 같이 음악을 하는 셋”
따로 또 같이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는다. 싱어송라이터 민수와 문선, 박문치는 소통과 공감, 융합으로 새 흐름을 만드는 인디 아티스트다. 본격적으로 음악 시장에 발을 디딘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돈독한 자매애와 선명한 빛으로 알음알음 잔향을 일으키며 주목할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자유로운 소박함, 개인을 존중하는 연대의 힘으로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세...
View Article올해의 진정한 승자,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올해 국내 페스티벌 신은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주관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과 <지산 록 페스티벌>의 취소, 그리고 여기에 정점을 찍은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의 운영 논란까지. 그런 상황에서 바라본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은 많은 록 팬들 그리고 페스티벌 팬들의 대안이었다. 물론...
View Article빌보드 장기집권, 최장 기록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의 기록은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1995년부터 1996년까지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은 'One sweet day'로 16주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결코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업적을 세웠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 6월 27일, 25년 만에 그 철옹성이 무너지는 순간을 목격했다. 4월 13일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View Article발라드 열풍, 음악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음악 관계자들 사이엔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어째서 이 무더운 여름 스트리밍 서비스의 실시간 차트에 발라드 노래가 가득하냐는 것이다. 최근 인기인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OST가 인기를 얻기 전까지, 절절한 이별의 가사와 애절한 창법으로 무장한, 전형적인 케이-발라드(K-Ballard) 곡들이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네이버 등...
View Article잊지 말아야 할 카스의 노래 10
1980년대를 풍미한 카스(The Cars)의 프론트맨 릭 오케이섹(Ric Ocasek)이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뉴욕 펑크와 개러지 록, 로커빌리 등 다양한 장르를 버무려 뉴웨이브의 시대를 대표한 밴드는 미국인들의 신앙과도 같은 '자동차'를 이름과 앨범 커버에 내걸고 근사한 팝 멜로디와 기분 좋은 청량감으로 당대 젊은 세대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View Article진저 베이커, 드럼 거장의 역사
‘위대한 드러머' '드럼 마왕' 진저 베이커가 현지 시각 6일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66년 전설의 파워 트리오 크림(Cream)의 결성을 주도한 당대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던 파괴적이고도 정격적인 드럼 연주로 일거에 록의 판도를 바꿔 놓은 것은 물론 프리 재즈의 자유로움과 월드 뮤직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엮어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붉은...
View Article2019년에도 유효한 1999년 가요 30곡
2019년의 Z세대는 '온라인 탑골공원'과 '온라인 노인정'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기획이 불러온 유행과는 다르다. 디지털 시대의 신세대들은 '레트로 도서관' 유튜브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의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세기말을 즐거운 놀이의 도구로 활용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을...
View ArticleU2가 바라본 세상
2019년 12월 8일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내한 공연이 실현되었다. U2는 독창적인 사운드와 진솔한 가사로 대중적 성공 뿐 아니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우리 시대 최고의 밴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외국 밴드의 내한 공연에 국내 많은 언론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지난 40년 동안 평화와 인권을 위한 이들의 두드러진 활동과 업적...
View ArticleU2 내한 공연 전 준비해야 할 곡은?
'모든 것을 갖춘 밴드' 유투의 무대는 흔히 '지상 최대의 콘서트'로 묘사된다. 지난 40여년 간의 역사를 완벽히 압축하는 무대 구성과 압도적인 연출,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영리한 기획이 삼위일체를 이룬다. 이 거대하고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통해 유투는 2018년에도 최대의 수익을 올린 아티스트에 올랐다. 현재진행형의 전설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이자,...
View Article2019 연말 결산, 올해의 가요는?
2019년을 대표할 올해의 싱글 10곡이다. 따스한 위로와 즐거움, 냉철한 시선과 너른 시각으로 숱한 이들의 감정을 대신 노래한 노래들이다. 2010년대의 마지막 한 해를 상징하는 10곡을 소개한다. 글의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그간 발표한 히트곡 'Bye bye my blue'나 '우주를 건너'보다도...
View Article2019 연말 결산, 올해의 팝은?
여느 해보다 올해 우리는 팝을 많이 들었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일상화, 유튜브의 거대해진 영향력 등으로 대중음악에서 국경은 거의 무의미한 존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훔쳐 '국민 가요' 대접을 받은 노래들은 단순 기술 발전에서 요인을 찾을 수 없다. 마음을 울리는 가사, 깊은 멜로디의 힘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불변의...
View Article림 킴, 전에 없던 소리와 콘셉트
과격한 「Sal-Ki」 로 김예림을 살해한 림킴은 <Generasian>으로 본인의 이미지 변신이 즉흥적인 일탈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 얼마나 독한 결심인지 이름과 배경 지식을 가리면 그 누구도 과거의 그가 <슈퍼스타 K3>의 투개월로 데뷔한 솔로 가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다. 유년기 유학 경험으로부터 발견한 동양과 여성의...
View Article제62회 그래미 어워즈, 관전 포인트는?
한국 시각으로 1월 27일 월요일 오전 10시.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 62회 그래미 시상식이 열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 기생충 >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해 흥행을 마무리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면 음악 씬의 마무리는 역시 그래미다. 예년보다 한 주 이른 1월의 마지막 주 원대한 막을 올릴 시상식의 몇 가지 변화와 알고 보면...
View Article2020년, 여전한 그래미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사고로 사망한 현지 시각 1월 26일, 비보의 충격을 뒤로하고 세계 각지의 뮤지션들은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로 모여들었다. 제62회 그래미 시상식을 위한 자리였다.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RAS)의 최초 여성 CEO 데보라 듀건의 갑작스러운 해임과 그에 맞선 듀건의 그래미 내 성추행 및 불공정한 투표...
View Article매력쟁이 펭수, 그가 부른 노래는?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남극에서 한국 교육방송 EBS로 건너온 10살 펭귄 펭수. 지금까지만 보면 그 꿈은 이루어진 것 같다. 1월 13일 기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구독자는 184만 명. 영상 업로드만 했다 하면 순식간에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다. 각종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고, 외교부 등 정부 기관에 자유로이 출연함은 물론, 타...
View Article